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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 넷플릭스 영화 추천/ 밀리언달러 베이비 명대사 명장면

by 치덕초덕 2021. 8. 24.

 

 


복싱 영화가 아닌 인생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밀리언 달러 베이비 (Million Dollar baby, 2004)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33분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 : 클린트 이스트우드 (프랭키 던 역), 힐러리 스웽크 (매기 피츠제랄드 역), 모건 프리먼 (에디 스크랩 아이언 역)

[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줄거리 ]
낡은 체육관을 운영하며 권투선수들를 훈련시키고 관리하는 프랭키 (클리트 이스트우드)는 딸과의 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런 프랭키에게 매기 (힐러리 스웽크)가 선수로 자신을 키워달라며 부탁한다. 여자인 데다가 나이도 서른이 넘은 매기를 받아주지 않는 프랭크, 하지만 매기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체육관을 찾아온다. 매일 찾아와 연습하는 그려를 본 스크랩 (모건 프리먼)은 뒤에서 매기를 돕는다. 결국 프랭크도 매기의 집념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를 선수로 받아주고 '모쿠슈라'라는 선수로써의 이름을 붙여준다. 마침내 두 사람은 챔피언 전까지 나가게 되지만 시합에서 큰 부상을 입게 되는데...

가치 있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영화의 제목과 포스터 그리고 간략한 소개를 보고 누구도 인정 해 주지 않는 한 여자가 온갖 노력으로 복싱에서 성공을 거두는 일대기를 그린 영화 일거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랬다. 복싱에 대한 열정과 노력, 피와 땀으로 이뤄내는 승부까지 일명 걸 크러쉬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였다. 그러나 후반부에서는 완전히 내 예상을 뒤엎어버린다. 감정을 저 위에서 저 아래까지 흔들어 놓는다.
이 영화는 그냥 복싱영화가 아니다.


< 밀리언 달러 베이비 명대사 명장면>

밀리언 달러 베이비_명대사

"늙었다고 이것도 못하면 저한텐 남는 게 없어요."

프랭크에게 거절당한 매기는 포기하지않고 계속 체육관을 찾아온다. 하지만 프랭크는 매기의 청을 단호하게 거절한다.
한때 복싱 선수였던 체육관의 청소관리인이자 프랭크의 오랜 친구인 스크랩은 그녀를 눈여겨보고 프랭크에게 가보라고 말한다.


"생일이라고? 이제 몇살이지?"

"서른둘요, 대장. 1년 동안 접시 닦은 거 자축하는 중이에요. 열세 살 때부터 해 온 일이죠.

대장 말처럼 37살이 되어도 전 펀치도 못 날릴 거예요. 한 달이나 쳤는데도 이 꼴이니.
이제야 제 주제를 알 거 같아요.
...
다른 진실도 있죠. 오빠는 감옥에 있고 여동생은 죽은 애를 팔아 정부에서 양육비를 뜯죠.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엄마는 140kg이에요.
제대로 정신이 박혔다면 집으로 돌아가서 요리라도 배워서 가족을 부양해야겠지만..

문제는 권투 하는 게 너무 좋다는 거예요. 늙었다고 이것도 못하면 저한텐 남는 게 없어요."


프랭크를 찾아와서 다짜고짜 자신을 받아달라고 부탁하는 매기는 복싱을 그냥 좋아하는 정도가 아닌 듯했다. 매기는 늘 의지하기만 하는 가족들 때문에 시골에서 웨이트리스 일을 하다가 32살의 늦은 나이로 어찌 보면 다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줄 프랭크를 찾아온 것이다. 지금 그녀를 숨 쉬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 복싱뿐인 듯하다.
매기가 프랭크에게 눈물을 삼키며 말하는 이 장면과 대사는 울부짖고 소리치는 것보다 더 강하게 가슴을 파고들었다. 지금 매기에게 권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주는 명대사였고, 프랭크가 마음을 바꾸는 명장면이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_명장면

  mokulsha(모쿠슐라) "이게 무슨 뜻이에요?"

함께 훈련하며 시합을 치르고 두 사람은 매우 가까워진다. 매기는 프랭크의 가르침과 코칭에 승승장구하며 대부분의 경기를 1라운드에 KO 시켜버린다.
시합이 계속될수록 프랭크와 매기는 선수와 코치 이상의 두터운 유대 관계를 이어간다.
프랭크는 딸과의 관계가 소원해 매번 보내는 편지가 반송되는 장면들이 나온다. 그리고 매기는 어린 시절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가며 정신적인 위로를 주고받는듯했다. 무뚝뚝하던 프랭크가 매기의 미래를 걱정했고 매기는 그런 프랭크의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인다.


"저 남자가 나보고 예쁜 이래요."
"그런 말 듣는 거 처음도 아니면서."
"아빠 말고는 처음이에요. 내가 이기면 청혼할 거 같죠?"
"이기면 내가 청혼할게. 너한테 줄 게 있어."
"다른 사람 선물인 줄 알았어요."
"그럴 리가, 네 거야."
복싱 가운에 쓰여있는 'mokulsha(모쿠슐라)'
"이게 무슨 뜻이에요?"
"나도 몰라. 그냥 게일어야."


프랭크가 매기에게 복싱 가운을 선물한다. 복싱 가운에 쓰여있는 mokulsha(모쿠슐라), 매기는 아이처럼 매우 기뻐한다. 이후로 사람들은 매기가 등장하면 모쿠슐라라고 연호하고 응원한다. 모쿠슐라는 그녀의 상징이자 선수로써의 이름이 된다. 이 단어가 가지는 뜻은 영화의 결말 지점에서야 공개가 된다. 그리고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 단락, 모쿠슐라의 의미를 알고 나서 쿵 하고 가슴을 얻어맞는 기분이 들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_명대사2

오늘 죽더라도 매기는 이렇게 생각할 거야. '이만하면 잘 살았다.'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매기는 심각한 부상을 얻게 되고 프랭크는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매기가 부상을 당하게 되는 이 장면부터는 보는 나도 너무나 마음이 괴로웠다. 프랭크의 오랜 동료 스크랩은 그에게 진심을 다해 위로의 말을 전한다.


"나는 선수를 발견했고 자네는 그 애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어."
"그리고 죽였지"
"그런 말 하지 마. 매기는 배짱 하나로 저 문을 넘어왔어. 유명한 선수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 1년 반 만에 매기는 세계 타이틀전을 했어.
자네가 한 거야.
사람은 매일 죽어, 프랭크.
걸레질하는 사람도 설거지하는 사람도, 그들의 마지막 변명이 뭔지 아나? '나 한텐 기회가 없었다.' 자네 덕에 매기는 기회를 얻었어. 오늘 죽더라도 매기는 이렇게 생각할 거야. '이만하면 잘 살았다.' 나라면 여한이 없을 거야."

"그래.."

이 장면은 스크랩이 마치 매기가 된 듯 프랭크의 괴로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했다. 스크랩의 말이 큰 의미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과거의 그 또한 권투선수였고 그때 그 옆을 지켰던 사람이 프랭크였기 때문이다. 매기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괴로운 마음도 내려놓기를 바라는 스크랩의 진심이 너무 잘 드러났던 이 장면을 나는<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는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팬이 되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_클린트 이스트우드

추천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나에게 너무나 큰 여운을 남겨 버렸다. 아무런 대비 없이 보다가 크게 당한 느낌이랄까?
한 동안 영화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감독이자 프랭크를 연기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팬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였다.
연출과 스토리 모든 것이 완벽했고 배우의 절제된 감정 연기는 슬픔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서서히 아려오게 하는 듯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보고는 한동안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들을 찾아보는 재미에 빠졌었다.
인생과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어쩌면 당신의 인생영화가 될지도.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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